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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사회, 철학 등등

학습과 세대적 차이

     휴대폰에 내장되어있는 터치 스크린은 과거에는 감압식 터치 방식을 이용했지만, 요즘에는 정전식 터치 방식을 이용하는 걸로 알고 있다. 나는 터치 방식이 도입된 휴대폰들을 더 많이 사용해 보았고,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처음에 사용했던 것들이 감압식 터치 방식이였다. 그렇다 보니 서로 다른 기술을 접한 세대들 사이의 어떻게 이용하는 지에 대한 차이가 은현 중에도 깔려있다. 우연히 감압식 터치 방식을 이용하는 전자기기를 본 적이 있는데, 나는 터치가 안 되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잘 사용하였다. 왜냐하면 나는 더 약하게 스크린을 눌렀기 때문이다.

     내가 여태까지 사용한 대부분의 전자 기기는 정전식을 이용하다 보니 터치를 그렇게 강하게 하지 않아도 인식이 잘 되었다. 반면에 부모님들은 강하게 눌러야 했던 기기들을 이용함으로써 그런 이용방법에 학습되어 왔다. 이를 토대로 우리의 무의식의 학습능력을 다시 보게 되었고, 세대 차이의 원인에 관한 생각까지 이어졌다. 세대 차이라는 것은 신문물의 등장함으로써 인식이 된다. 우린 어릴 때부터 각종 전자기기를 자유롭게 이용해와서 내가 어떤 행동을 하면 이 기계가 어떻게 반응할 지를 알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이 나와도 금방 학습을 해내곤 한다.

     또한 사회는 점점 더 빨리 변화한다. 기존 변화속도에 적응이 되어있던 사람들은 새로운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요즘 그것을 체감 중이다. 인터넷에서는 엄청난 양의 밈들이 돌아다니고, 변화하고, 전파된다. 그렇다 보니 유행의 변화가 너무 빨라졌다. 체감상으로 어릴 적에는 "유행이라는 것이 적어도 한 달정도는 지속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고, 요즘에는 길어야 1주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들이 유행을 잊어버린다는 것은 아닌다. 기억은 하지만, 오히려 질려한다는 표현이 적절해보인다. 한 번 전파가 되게 되면, 그 전파의 효과는 엄청나다. 연애인들과 인플루언서들의 활동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전파가 된다. 그래서 전파가 될 때까지 하루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매우 많이 접하게 된다. 일정 기간이 지나게 되면 거의 같은 내용의 반복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사람들이 매우 질려하는 거같다. 이런 상황에 대해 가치판단을 할 수는 있겠으나,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그 적정 기준이라는 거 자체가 변화하기 때문이다. 유행의 발단부터 종결까지의 기간이 점점 짧아지는 것이 그 세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적정기준일 것이고, 그 세대가 '다수'가 되면 그게 평균적인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세대차이를 심각하게 볼 필요가 없다. '당연'한 것이고, '변화'하는 것이기에 '세상이 말세다, 꼰대'라는 표현이 큰 의미가 없어진다. 서로가 서로를 문제라고 생각하는 상황이 도래하였지만,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때인 거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Qh6H3hRXEcs

 

정말 잘 보여주는 예시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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