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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사회, 철학 등등

Definiton of Definition

     

 

정의란 무엇인가

     우리는 정의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에 관한 답변을 할 수 없다. 이는 언어의 한계이기도 하다. 따라서 어떤 단어가 정의 되어있다는 것은 결론적으로 순환적 정의이거나 언어적으로 표현하지 않은 대상을 지칭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언어는 유용한 도구이다. 따라서 이런 한계를 고려하면도 유의미하게 이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논의 대상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대상이 있어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의를 확장해 나아가야 한다.그 대상이 꼭 언어적으로 명확하게 표현될 필요는 없다. 정확하게 이 논의상에서 '공통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 하면 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사고 실험과 비슷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A라는 상황에서 B라는 대상은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가 혹은 어떻다고 판단할 수 있는가를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실용주의 결률'에 따르면 어떤 실천 결과를 낳는지를 떠올려 봄으로 써 명료하게 개념을 파악할 수 있다. 이 과정이 바로 사고 실험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도 신, 영혼와 같은 개념도 명확하게 할 수 있다. 신의 정의를 내릴 필요는 없다. 신이라면 A이다라는 명제를 이용하고 싶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만 서로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혼에 대해 논의하기에 앞서 "영혼은 물질이 아니다.", "영혼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 영혼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와 같이 설정하고, 논의의 당사자들이 서로 동의하면 되는 것이다. "아퀴나스의 우주론적 논증" ,"안셀무스의 존재론적 논증" 과 같은 논증을 보면 분명 신에 대해 논증하고 있지만, 굉장히 논리적이다. 물론 신이란 어떤 존재인지에 관해 반박을 할 수는 있겠으나, 중요한 점은 신에 관해 논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수학에서도 이와 비슷한 발전이 있었던 거 같다. 집합론에서 범주론으로 넘어가면서 더 이상 그 대상 자체가 어떠한가가 중요해지지 않는다. 단순히 그 대상이 다른 대상들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맥락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중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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